메리지 테라피 (marriage therapy)
작가
파사트
연재 링크
https://www.joara.com/book/1650606오메가버스, 무자각집착공, 다정공, 상처공, 약후회공, 짝사랑수, 자낮수, 현대물, 서양풍 /
에번 블레어(33:우성 알파) X 로웬 블레어(26:우성 오메가)
조부모의 정략결혼으로 마음 없이 이어진 둘이 서로의 결점을 극복하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
“로웬.”
저음의 말투는 마치 동굴 안에 와 있는 것처럼 지극히 낮았다. 느릿하면서도 분명한 발음은 상대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일부러 내게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굳이 피곤한데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고요.”
부드러운 에번의 미소와 달리 입 밖으로 내뱉는 말은 괴리감이 들 정도로 직선적이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난 어감이 딱딱하지는 않았다. 단지 로웬이 느끼는 감정은 무딘 칼로 무언가를 가차 없이 잘라내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처럼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애써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브루노에게 따로 이야길 해둘 테니 식사는 각자의 취향대로 선택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는 식사를 마치고 남아 있는 와인을 마저 비워 내렸다. 그리고는 두 손을 깍지 끼며 건너편에 있는 로웬의 눈을 직시했다.
“신혼여행은 상속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일정을 비워둘 테니 원하는 곳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혈통 유지를 위해 부모의 일방적인 요구로 이어지는 정략결혼의 경우, 암묵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부부의 룰이 있었다. 아이를 낳아 부모가 원하는 요구조건이 충족되었을 시 그 이후의 삶은 부부의 큰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뭐든 허용되었다. 그래서 대다수의 정략결혼 귀족들은 아이를 낳고 겉으로 보이는 부부 생활은 유지하되, 각자 원하는 사랑을 찾아 나머지 삶을 본인의 뜻대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 혼사가 진행하는 동시에 서로의 요구조건이 담긴 계약서가 오가는 게 관례인데 에번과 로웬도 이에 속했다.
-
표지: 픽사베이
※ 글 내용에서 나오는 장소, 지명 등은 실제랑 관련이 없습니다.
※ 오탈자는 확인 후 삭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1-12 19:26:48 업데이트 됨
“당신을 위해서라면 100번도 다시 죽을 수 있어요.” 클론 테스터로 근무하는 엘리트 연구원 유리는 최신형 클론 ‘빅터’의 테스트를 맡는다. 사랑에 배신당해 고통스러워하던 유리에게 완벽한 남자의 몸을 가진 빅터가 내뱉는 한마디. “저는 배신하는 법을
- 인기
- 전지적 독자 시점
- 소설하우스에 처음이세요?
- 문서 작성하는 법 알아보기
- 소설 홍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