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장녀는 육아물에 빙의했다.
작가
치즈와플
연재 링크
https://www.joara.com/book/1562581육아물에 빙의했다.
조금 어처구니없는 역할로.
'북부의 냉정한 공작을 쏙 빼닮은 첫째……딸?'
원작에서 여자 주인공을 입양할 공작가의 장남이자 후계자이며,
무뚝뚝하지만 여주에게만은 다정해야 할 '첫째 오빠'.
그게 내가 돼버렸다!
'육아물에서 언니라니, 그런 건 들어본 적 없다고!'
심지어 부모님은 남동생과 나를 차별하며 키웠고,
"벨라디는 누나니까 양보해줄 수 있지?"
소설 속 둘째 오빠인 남동생은 날 개무시하고 있었다.
"후계자로서 명령하겠는데, 제발 설치지 좀 마!"
.........그래, 오빠든 언니든 무슨 상관이야?
일단 싸가지 없는 동생을 먼저 혼내주고 보자.
"으아아아악! 야! 아파! 아프다고!"
"야? 누나라고 제대로 부르지 못해?"
"누, 누나! 누나! 잘못했어!"
집 안의 위계질서를 바로잡으니, 이번엔 아버지가 어린 원작 여주를 데리고 돌아왔다.
"앞으로 우리 가문의 막내가 될 네시아라고 한다."
이제 7살인 여주는 참 사랑스럽고 천사같은 아이였다.
물론 난 별 관심 없었지만.
"자, 네시아. 이제부터 나를 아빠라고 부르렴."
"난 네 오빠야! 얼른 말해봐!"
나 외에도 여주를 예뻐할 팔불출들이 널려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아……."
"그래, 아빠!"
"아니, 오빠!"
"언니......♡"
여주는 얼어붙은 아버지와 남동생을 제치고 내게 안겨 왔다.
난 뭐 해준 것도 없는데, 얘는 왜 날 좋아하는 걸까?
*
정령의 마법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혼을 소환했다.
그녀는 내 기억과 똑같은 상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벨라디, 우리 딸."
어머니가 내게 손을 뻗었다.
난 그녀의 손을 냉정하게 쳐냈다.
"제가 어머니를 소환한 이유는 한가지에요."
내 거절에 어머니는 낯선 존재를 보듯 날 바라봤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가 기억하는 난 언제나 가족을 사랑하고 어머니의 애정을 갈구했던 착한 딸이었으니까.
그 딸은 이미 없어진 것도 모르고 말이다.
"어머니는 항상 내게 희생을 요구했죠."
"베, 벨라디......."
"그러니 이제는 어머니가 저를 위해 희생해주셔야겠어요."
난 그녀를 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어머니의 슬픈 표정을 봐도 내 가슴은 전혀 술렁이지 않았다.
그것이 참 만족스러웠다.
육아물(?) #k-장녀 여주 #사이다 여주 #약간의 가족후회
부둥부둥 받는 것이 아닌, 부둥부둥을 해주는 여주
눈빛만으로 분위기 압도하는 여주
소꿉친구 남주 #여주에게 휘둘리고 싶은 남주
2021-09-10 00:06:43 업데이트 됨
“비공개와 익명을 전제로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채팅 사이트, 채널(channel). 수많은 고민이 오가는 이곳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채널이 하나 있습니다. 비전문가만 모인 9번 채널, 게다가 주제는 미스터리. 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
- 인기
- 전지적 독자 시점
- 소설하우스에 처음이세요?
- 문서 작성하는 법 알아보기
- 소설 홍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