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작을 가드닝하는 방법
작가
더닛
연재 링크
https://www.joara.com/book/1569682- 소설 속 엑스트라 드루이드가 폭풍우에 쓰러진 남자를 살렸는데,
알고보니 그 남자가 메인 빌런일 때의 감상을 서술하시오.(5점)
-아니, 이런 개쓰레기를 대체 왜 살린 거야?
진짜 사람 보는 눈 없네. 멍청한 드루이드 같으니!
- 그 드루이드가 알고보니 자신이었을 때의 심정을 서술하시오.(7점)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그 사람 보는 눈 없는 멍청한 드루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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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생각해보면 과거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다만 지금 당장은 토마토 사이로 어떻게 물길을 낼지가 제일 중요할…….
“…….”
아니, 정정한다.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한해살이풀치고는 지나치게 튼튼해보이는 거대한 토마토 가지 아래,
엎어져있는 짙은 흑발의 건장한 미남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
[…….]
후두부를 후려갈기는 빗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토마토 밭에 긴 고요가 흘렀다.
그리고 마침내 그 걸쩍지근한 침묵을 깬 건,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바라보던 까마귀의 진지한 물음이었다.
[니가 죽였어?]
“날 대체 뭘로 보는 거야, 이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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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출처 : 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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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3 17:46:08 업데이트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