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이 집착 흑막인 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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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카이난 공작 전하, 저와 결혼 해주세요!”

로웨니아의 인생에서 다신 없을 충동적 청혼이였다.

소설 속, 로웨니아 론디니움의 몸에 빙의한 지도 어엿
10년.

하지만 이 세계는 곧 세계의 멸망을 도모할 흑막으로
인해 멸망할 예정이였다.

하물며 여주는 흑막에게도 집착당할 예정!

흑막으로부터 동생이자 원작의 여주인 웬디네를 지키
고자 원작 속의 흑막, 클로드 델카이난을 회유 시켜야
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청혼.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라고.’

그가 바로 수락할 거란 기대 따윈 하지도 않았는데.

“그대가 로웨니아 론디니움이랬던가?”

클로드의 눈빛은, 명백히 그녀를 흥미로워하고 있었다.

꼭, 원작 속에서 그녀의 사랑스런 동생인 웬디네를 바라
보던 그 눈빛처럼.

“앞으로 잘 부탁해, 부인.”

매혹적인 웃음을 흘리는 클로드의 모습에 본능 적으로
알아 차렸을 지도 모르겠다.

…… 무언가, 크게 잘못 되었다는 걸.

-

“로웬, 이리 와.”

소꿉 친구인 남사친과 대화 몇 마디 나눴다고 눈에
불을 키고 달려 드는 건 좀 아니지 않아……?

로웨니아는 그게 제 남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 뭐해? 로웬, 어서.”

입가에 짙은 미소를 띈 그였지만 어째서인지 등골이
서늘해졌다. 언제부터 당신이 내게 집착하게 된 걸까.

‘멸망을 막고 나면 이혼 서류를 내미려고 했었는데.’

이런 상태로, 과연 나는 그와 이혼할 수 있을까……?

일순 섬뜩해지는 기분에 그녀는 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2023-04-23 17:36:44 업데이트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