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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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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박데기 어린시절을 거쳐 흑화한 남주가 펼치는 핏빛 19금 복수극에,
존재감 없는 악역으로 환생했다.

내 목표는 소박했다.

꼬맹이 남주가 싸이코패스로 흑화해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도록,
그 애 곁에서 좋은 어른이 돼주는 것.
그애가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아하게 만드는 것.

그러기 위해 남주의 다과(茶菓) 담당 하녀로 잠입해
그의 가족사에 아주 살짝만 개입하려던 것이…

본의 아니게 그만 깊숙이 연루되고 말았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던 내 계획은,
뜻밖에 남주의 이복형 그레이 힌클리프에 의해 파국을 맞는다.

불감증, 불면증, 만독불침.
그 무엇도 느끼지 못하고,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던 남자가, 나를 향해 무시무시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맞아, 엠마. 네 덕분에 난 식욕을 되찾고, 잠을 다시 자게 됐지. 그런데 곤란한 게 뭔지 알아? 되돌아온 욕구가 그것뿐만이 아니라는 거야.”

뭐지…? 싸이코패스 총량의 법칙도 아니고, 남주를 구했더니 이번엔 남주 이복형이 미친놈처럼 굴기 시작했다.

2024-09-15 03:25:49 업데이트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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