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태양(My only sunshine)
작가
HJ(소설쟁이)
연재 링크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ovelId=1160927"안아주세요."
"······뭐라고?"
"안아주세요, 이렇게 죽을 순 없어요. 연애도 한 번도 못 해 봤단 말이에요, 남자 친구도 한 번도 사귀어 본 적 없어요. 나 진짜로 이렇게는 못 죽어요."
태양이 창백한 라희의 얼굴을 한 번 쓸어 보았다. 이 여자는 아까 무슨 생각으로 자신에게 목걸이를 건네 준 걸까. 저도 모르게 너무 소중해진 이 여자에게 어떻게 해야 할 지 그 조차도 알 수 없었다.
"왜요? 나 별로예요?"
그럴 리가. 아까부터 너에게 뻗치는 손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고, 태양은 튀어 나오려는 말을 그대로 주워 삼켰다. 사랑한다는 감정도, 소중하다는 느낌도 지금 이 순간엔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안다. 어쩌면 이 작은 여자는 본능적으로 그에게 안아 달라는 말을 했을 거라는 것도. 그의 안에서 치열하게 두 개의 감정이 부딪혔다. 정말로 이렇게 바다 위에서 죽어야만 한다면 여자를 안고 싶었다. 하지만 그만큼 살리고 싶기도 했다. 그가 어디 있을 지 모를 신에게 기도했다. 제발 이 두 목숨을 살려 달라고······.
2024-09-26 00:41:36 업데이트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