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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자유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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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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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우연, 그리고 한순간의 호기심. 하진에게 자꾸 눈길이 가는 건 어디까지나 그게 다인 줄 알았다. 네게 향하는 이 감정이 대체 뭔지 알고 싶었을 뿐이었다. 서로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감춰둔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고 말았다. *** “저 좀 도와주세요. 하라는 건 뭐든지 할게요.” “뭐든지. 내가 뭘 하라고 할 줄 알고 그렇게 얘기해.” 먼저 그만하잘 땐 언제고 이제 와서. 괘씸하고도 기특해서 실소가 나왔다. 지금 문하진이 찾아온 건, 전 애인 차지호가 아니었다. 저를 도와줄 수 있는 차성그룹 차지호 전무였지. “근데 난 너한테 전무님이라고 불릴 생각 없는데.” 내가 네 상사도 아니고. 지호는 한발 한발 하진에게 다가갔다. “내 밑에서 나 그렇게 부른 적 없잖아.” 나지막한 목소리에 홀린 듯, 벌어진 작은 입술 새로 달뜬 숨이 새어 나왔다. bansun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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