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아빠가 멋짐
작가
나쵸리
연재 링크
https://novel.naver.com/best/list?novelId=1147709눈이 커다래진 지애의 시선이 불안한 듯 흔들렸다.
"그... 그러니까, 예서 아빠가 아니라 삼촌이라고요?"
"응"
"잠... 잠시만요, 그러니까 다시 한번 말하자면 대표님이 저를 속이신 거네요?"
"아니, 그런 적 없는데."
태연한 준우의 태도에 지애는 더욱 화가 치솟았다.
"그런 적 없다뇨! 그럼 지금까지는 다 뭔데요?"
자신을 속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호흡마저 떨렸다.
"설마… 조카를 이용해서 동정심 유발… 뭐 그런 거였나요?"
"내가 고작 그런 사람으로 보여?"
피식 거리며 입꼬리를 올린 얼굴은 당당했다. 너무도 당당한 그의 모습에 지애는 몸이 얼어 버릴 듯했다.
"난, 아빠라고 말한 적 없어. 단 한 번도."
한 번도 그렇다고 말하지 않았다. 아니다고도 하지 않았다. 그저 모든 것이 자신을 놀렸다는 설명 밖에 되지 않았다.
"저 나가요.”
“안돼.”
“대표님 허락받는 게 아니에요.”
준우는 지애에게 바짝 다가왔다. 지애의 긴 머리카락 끝을 매만지며 말했다.
“나가고 싶으면 나가봐.”
2024-09-26 00:42:24 업데이트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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