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픈 연인에게
작가
김거듭
연재 링크
https://novel.naver.com/best/list?novelId=1159309이유한은 진심을 쓰레기통에 처박는 말도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그게 윤재은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면.
“너 나 사랑해?”
눈이 끓는다.
말이 필요 없는 애정이 두 눈에 들끓었다. 그건 슬픔 같기도, 기쁨 같기도 했다. 일렁이는 공기가 주변을 뜨겁게 부유했다.
그래서 대답은 들을 필요도 없었다. 힘겨운 듯 겨우 떼어지는 유한의 입에서 나올 말은, 분명하게도 하나.
“응.”
“키스라도 하든지. 네가 네가 원하는 거 그런 거 아냐?”
재은의 머리칼이 나부끼며 유한을 간질인다.
무참히, 아주 잔인하게.
*
살인 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윤재은은
살인범의 아들 이유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뜨겁게 무너지는 계절의 끝, 끈질긴 애증으로 점철된 이 관계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
2024-09-26 00:44:24 업데이트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