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물 남주에게 집착 당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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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riabel

연재 링크

https://www.joara.com/book/1626872

퇴근길에 읽던 치유물 소설에 단 한 줄도 나오지 않은 후작 영애로 환생했다.

후작에 친위대장이신 어머니에, 심지어 자신은 어린 나이에 무려 마탑에 들어간 마법사. 이만하면 인생 폈다며 좋아하고 있었는데…….

“네?! 싫어요! 안 가요!”

“안 돼, 라니에. 그렇게 결정되었는걸, 미안해.”

어째서 자신이 원작 남주 겸 북부 대공, 카이센의 저주를 풀어야 하는 건가!

그래, 어차피 가야 하는 파견이라면 시간이나 좀 끌고 돌아오면 되겠지.

그런데…….

“연상한테는, 존댓말이 좋지 않겠니?”

“……나한테 말한 건가?”

첫 만남부터 거하게 뒤틀린 이 꼬맹이가 그 저주 걸린, 모두가 괴물로 바라보는 북부대공이라고요?

아무리 봐도 눈만 좀 빨간, 재수 밥 말아 먹은 꼬맹이일 뿐인데?


“말했잖습니까, 제가 정했다고. 당신은 내 사람이라고.”

“……카이센.”

“아니면, 뭐 그때처럼 내가 괴물이어도 분명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 거라, 그리 말하고 싶으신 겁니까?”

“…….”

“당신이 있는 데 내가 왜. 당신뿐이었어, 날 괴물로 봐주지 않는 사람은.”

카이센은 슬픔과 분노를 담은 붉기 그지없는 눈빛을 라니에의 눈에 맞추었다.

“이제 놓아주지 않을 겁니다. 당신이 도망친다 하더라도…… 설령 그게 죽음 너머라 할 지라도 반드시 붙잡을 겁니다.”

꽈악. 그리 말하고는, 카이센은 라니에의 손목을 붙잡았다.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아주 세게.

라니에는 그 눈빛을 보고 직감했다.

‘……이거, 뭔가 심하게 망했다.’

원작에선 분명 여주에게 굉장히 다정한 남주였던 것 같은데, 왜 나한테 집착을 하니.

치유물이 치명적 유해물로 바뀌어버리는 순간이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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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출처: 픽사베이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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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5 23:36:20 업데이트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