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남주님, 계약 결혼이라면서요?
작가
짖어봐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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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ovel.naver.com/best/list?novelId=1088221남주와 친밀해 보이는 여주한테 한마디 툭 했다가 처단당하는 악역 조연 1로 빙의했다.
‘어차피 악역 조연 1인데. 내가 안 해도 누가 하겠지.’
그 생각으로 원작 속 인물 그 누구와도 엮이지 않으려 노력했고 무사히 원작은 끝이 났는데. 원작 속 서브 남주가 나를 찾아왔다.
“혹시, 계약 결혼에 관심 없으십니까?”
세상 나긋한 얼굴로 계약서를 흔들면서.
2년. 짧다면, 짧은 계약 결혼이 끝나갈 시점에 나는 그에게 다소 이르게 이혼을 요구했다.
그런데 그가 이상해졌다.
“당신은…… 제 몸만 탐하신 겁니까?”
이건 무슨 소리야. 계약 결혼하자며. 우리 비즈니스 관계 아니었어?
“처음부터 계약 결혼이었잖아요. 인제 와서 무슨…….”
“그러면 제 순결은 왜 탐하신 겁니까……?”
어느새 그의 눈에 눈물방울이 처연하게 맺혀있었다.
“순, 순결이라뇨! 아니, 공작님도 괜찮다고…….”
단정했던 그의 셔츠 단추가 여러 개 풀려있었다. 그의 붉게 물든 눈시울과 집중되는 사람들의 이목에 당황하던 그때, 그가 내게 매달렸다.
“이제는 제 몸이 질려버린 겁니까, 줄리에타? 나를 버리지 말아요.”
뺨을 타고 또르륵 흘러내리는 그의 눈물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이러다 진짜 그를 책임지게 생겼다는 걸!
아니, 서브 남주님!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 같은 거 없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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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6 00:36:55 업데이트 됨